사도예절과 고별식
( 사도예절 이라는 용어는 쓰지 말아야 )
이 글은 상장예식과 가톨릭 대사전을 참조하여 작성했습니다.
주교회의 천주교 용어위원회에서는
"사도예절(Absolutio seper Tumbam)이라는 말이
흔히 장례미사를 거행하지 않고 하는 장례식을 가리키는 데 쓰이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므로 '사도예절'이라는 말을 쓰지 않기로 하였다."
1) 사도예절(赦禱禮節)은 글자 그대로 풀어 보면
죄를 용서해 달라고 비는 예절이라는 뜻으로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장례미사후 시신을 교회 밖으로 운구하기 전
시신 앞에서 또는 무덤 앞에서 죽은이의 죄의 사함을 구하는 예식이며
이 예절은 죽은 이의 영혼을 위한 기도와 분향,
시신에 성수(聖水)를 살포하는 것 등으로 이루어졌다.
즉 현재의 고별식과 같은 것이며
주교회의에서 "사도예절" 이라는 말을 쓰지 않도록
교회 용어를 확정하여 1997년 1월 27일 발표했다.
이 결정은 지금 현재 2004년에도 유효하나,
가톨릭계 언론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사도예절" 이라고 잘못 사용하고 있다.
2) 고별식과 고별기도
역시 주교회의에서 1997년 1월 27일
장례 미사 끝에 하는 고별식을 "고별기도" 라고 하도록 하였으나
2002년 10월 18일 주교회의에서 새로 만든 "상장예식" 에서
별다른 설명없이 장례미사 끝에 하는 예식을 여전히 "고별식" 이라고 하고 있다.
상장예식에서 "고별기도" 라는 말은 등장하지 않는다.
3) 고별식은 언제 하는가?
새 상장예식에 의하면
장례는 출관과 장례미사로 구분하며
㉮ 장례미사를 할 경우 - 영성체가 끝나면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치고,
바로 고별식을 거행한다.
㉯ 장례식 - 성찬 전례없이 말씀 전례만으로 장례식을 거행할 때에는
'보편지향기도' 후에 고별식을 거행한다.
4) "고별식은 장례미사까지 포함하는 폭넓은 뜻을 지닌 예식이기 때문이다".
라는 말은 새 상장예식에서는 맞지 않다.
현재의 고별식은 장례미사 영성체 후 기도 바치고 나서
또는 성찬전례 없는 장례식에서 보편지향기도 후에 행하며
현재는 사제(司祭)의 기도 후 성수 살포와 분향이 있으며,
고인의 영혼이 천국에 들기를 청원하는 사제의 기도와 신자의 응답,
성가를 부르는 가운데 시신은 교회 밖으로 운구되며 이로써 고별식은 끝난다.
이러한 예식에서
장례미사를 반드시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
5) 옛 사도예절은 지금의 고별식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으나
더 이상 "사도예절"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으며
장례미사를 거행하지 않고 장례식을 거행할 때에는
단순한 고별식만 행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말씀의 전례도 행해져야 한다.